성장의 속도

Photo by Kim Dong Won
2004년 8월 15일 강원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녀의 친구들 가족과 함께 어울려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번 놀러다녔다.
아이들도 잘 따라나섰다.
요즘은 아이들이 따라나서질 않는다.
또 이젠 더 이상 아이들도 아니다.
그 때문에 놀러가도 어른들끼리만 간다.
그때만 해도 얘네들이 언제커서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나 싶었는데
벌써 모두가 대학생이다.
생각보다 참 세월이 빨리 흐른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우리 딸이다.
음악하는 분이 이 사진을 보더니
도-시-솔-레-시-도라고 계음을 읽어냈다.
그래 너희들을 데리고 다닐 때
너희들은 한자리에서 늘어서면
음악이 되곤 했었구나.
근데 아쉽게도 너희들 지금 서 있는 건
불협화음이라더라.
하지만 불협화음이면 어떠랴.
음으로는 삐걱대도 잘 어울리면서 큰 것을.
앞으로도 너희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노래로
어린 날의 불협화음을 잘 넘어서서
모두 좋은 노래를 숙성시켜 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모두가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4 thoughts on “성장의 속도

  1. 아이고 그날 참말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는 대구 갔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술을 너무 처먹어서 막 오바이트 식은땀,,,ㅎㅎㅎㅎ

    어린이는 다 이뻐요. 애기는 더 이뻐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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