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2제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2월 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눈물은 투명해야 한다.
그러니 슬픔 이외에는
아무 것도 섞지 마시라.

슬픔은 눈물의 심해 속,
저 깊은 곳으로
당신을 바닥없이
밀어 넣을 듯이 찾아왔다.
그러나 당신의 눈물을 바라보는
나는 놀랍다.
당신의 눈물 속에서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2월 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 thoughts on “고드름 2제

  1. 고드름 세월이 왔군요.
    제 기억속 고드름은 동장군이 차고 다니는 끝이 뾰족하니 날카로운 칼 이미지인데,
    도시의 고드름은 이렇게 슬픔과 눈물과 빛이 혼합된 레시피를 연출하는군요.

    1. 차의 범퍼에도 주렁주렁 달려있는 걸 봤는데
      아저씨들이 일을 하고 있어서 그건 찍질 못했어요.
      시골가면 정말 큰 고드름 볼 수 있는데
      서울은 그렇게 춥지는 않은지 다들 자잘하더군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