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12월 27일 서울 잠실의 한강변에서

사이가 벌어지면 얼음은 갈라진다.
갈라진 얼음은 불안하다.
언제 꺼질지 모른다.
사이가 벌어지면 마음도 갈라선다.
갈라선 마음으로는 곁에 있어도
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
불안을 없애고 또 불편을 없애려면
서로 녹아 들어 물처럼 뒤섞여야 한다.
물은 아무리 둘을 뒤섞어도
둘의 사이에 사이를 두는 법이 없다.
그러니 가급적
얼음으로 살지 말고 물로 살아야 한다.

4 thoughts on “얼음과 마음

  1. 겨울은 쩍쩍 갈라지나 봅니다.
    마음의 겨울도 쩍쩍 갈라지고 ….
    봄이 오는 그때는 모두 녹아 마음과 마음이 썩였음 좋겠습니다~

    한해도 마무리 잘 되시구요…

    1. 갈라지기도 하고 게다가 얇아서 들어가면 큰일 나겠더라구요.
      얼마남지 않은 한해의 마무리 시간에 좋은 일들 있으시길요. ^^

    1. 한강에 얼음이 잡혀서 이것저것 찍을 것이 좀 있더라구요.
      바람이 없어서 그다지 춥지는 않았는데 바람불면 엄청 추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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