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향 친구들과 한두 차례 만난다.
올해초의 모임은 고향인 영월이 아니라
멀리 태안의 바닷가에서 모였다.
고향 친구 중에서 기훈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
찾아가보니 10년전쯤 사진찍으러 한번 내려왔던 곳이다.
기훈이의 각시 얼굴도 보았다.
친구들의 짓궂은 요구로 둘은 러브샷을 해야 했다.
멀리서 카메라가 초점을 맞추자
눈치를 챈 기훈이가 금방 각시와 함께 포즈를 취해준다.
우리 나이가 되면 부부는 소와 닭 사이가 된다.
서로가 무덤덤해진다.
그러나 만나보니 기훈이와 그의 각시는 여전히 각별하다.
찍고 보니 기훈이와 그의 각시를 찍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찍었다.
4 thoughts on “기훈이와 그의 각시”
역시 !! 친구다^^
사진과 함께 글로 표현하니 각별하다^^
항상 세월따라 친구들의 삶의 모습들을 담아주니 고맙다^^
올해도 댁내 건강하시고 ^^^또 보자구
타지에서 잘 자리잡고 사니 더욱 뿌듯하더라.
항상 네가 수고가 많아서 고마운 마음이야.
기회될 때 또 보자. ^^
영월 산꼬라데이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친구들이 고향과는 아주 색다른
분위기의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회는 실컷 먹었어요.
저는 일찍 내려가서 간만에 만리포 구경도 하구요.
기훈이 각시는 영월 사람이더라구요. 알고보니 같은 고향 처자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