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속에서 바늘찾기도 어렵겠지만
모래 속에서 게찾기도 그에 못지 않다.
차라리 바늘찾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
게의 약점이라면 꼼짝않고 버텨야 하는데
결국은 움직여서 들통나곤 한다는 것.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면
거의 감쪽 같다.
우리는 숨으려면
몸을 감추어야 하는데
등껍질에 모래의 색깔과 문양을 짊어진 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
모래 밭에서 멈추면
그것으로 게는 모래밭으로 숨을 수 있다.
우리는 몸을 감추면서 숨지만
게는 모래가 되어 숨는다.
2 thoughts on “모래 속의 게찾기”
새벽녘에 아이패드로 손으로 확대해 가면서 보니까 금세 눈에 띄던데, 사무실에서
PC로 보려니 사진을 클릭해 키워도 바로 못 찾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저는 게 찾는 재미도 있었지만, 커피설탕처럼 보이는 모래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아이패드가 복병이군요.
컴터에선 확대가 안되는데 아이패드는 손가락으로 확대가 되니
오히려 편한 측면도 있는 거네요.
아이패드 들고 나가서 도서관에서 작업을 좀 해봤는데
상당히 쓸만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