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와 빗방울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3월 23일 서울 천호동에서

가는 비가 뿌리고 나면
겨울을 잘 견뎌낸 마른 나뭇가지에
빗방울이 맺혔다.
이제 곧 나뭇가지에서
기지개를 켤
잎과 꽃들에게
나뭇가지를 똑똑 두드려
이제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
투명한 소리가 맺혀 있었다.
소리가 빛을 안고 반짝거렸다.

2 thoughts on “나뭇가지와 빗방울

  1. 나뭇가지에 눈이 내리나 보다 했는데, 빗방울이었군요.
    며칠새 날씨가 변덕이 죽 끓듯 하며 난리 부르스라 도무지 장단 맞추기가 어렵네요.
    어쨌든, 그래도 봄은 오는 것 같습니다.

    1. 너무 비가 많이 내려도 안되고 약간 부슬부슬 내릴 때 요런 장면이 연출되더라구요. 요즘은 겨울하고 여름이 널뛰기하고 놀면서 봄이 오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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