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에게 물었다.
-너는 나이가 몇 살이니?
세 살이라고 했다.
우리 집에 온 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뜻밖에도 세 살이었다.
사실 철쭉의 꽃다운 나이는
언제나 세 살이다.
해마다 꽃을 피우면 나이는
꽃다운 세 살에서 변할 줄을 모른다.
며칠이 지나고 나자
그 꽃다운 세 살도 활짝 꽃으로 피었다.
한해전 뿔로 보였던 꽃몽우리가
올해는 손가락 세 개로 보였다.
한해전에는 뿔이날 정도로 화가 나 있었고
올해는 어디로 보나 귀여운 세 살이었다.
꽃은 같으나 보는 눈은 지난 해와 올해가 다르다.
4 thoughts on “철쭉의 나이”
세 살이라고 손가락을 당당히 펴보이는 녀석이
속마음은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재미있네요.
두 살 짜리도 더러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다들 나이를 감추고 분홍빛 웃음만 짓고 있더군요.. ㅋㅋ
폰에서 들어왔는데 제목과 사진 윗부분만 보였어요.
‘셰 샬!’ 하고 딱 알아맞췄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쉽다는 말입니까?
저는 1년만에 맞췄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