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다. 달리 정해놓거나 마음을 먹고 걸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도시에선 걷는 것도 모두 작정을 하고 걷는다. 그 작정이 산책로에서도 걷는 사람들을 한줄로 줄을 세운다. 줄은 방향을 만든다. 거꾸로 걷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줄을 서서 걸으면 모두 산책에 끌려가고 있는 느낌이 난다. 가끔 심술궂게 거꾸로 걸으며 사람들의 눈총도 마다않고 줄을 흩어놓고 싶을 때가 있었다.
2 thoughts on “걷는 사람들”
정말 공교롭게도 뭔가에 동원돼 모집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방향이란 게 만들기 나름인데, 거꾸로 걸으면 또 어떻습니까.
산책로 전세 낸 것도 아닌데, 지들이 뭐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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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교롭게도 뭔가에 동원돼 모집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방향이란 게 만들기 나름인데, 거꾸로 걸으면 또 어떻습니까.
산책로 전세 낸 것도 아닌데, 지들이 뭐 어쩌겠어요?
여기서 이런 풍경을 몇 번 봤어요.
그러다 이번에는 한장 찍어두자 싶더라구요.
어쩌다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자주 이런 줄이 형성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