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원의 정의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4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수학 시간에 배우는 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원과는 많이 달랐다.
가령 우리에게 원은 그저 둥그런 것이었지만
수학 시간에는 그 원이
어느 한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점들의 집합이었다.
민들레 꽃 하나가 유난히 동그랐다.
수학 공부 중임에 틀림없다.
꽃잎을 거의 일정한 길이로 키워
잎의 끝을 일정 지점으로 맞추면서
몸으로 원의 정의를 익히고 있었다.
그냥 봄되면 꽃만 피우는 줄 알았는데
민들레 중에는
몸으로 수학 공부 하는 꽃도 있다.

4 thoughts on “민들레와 원의 정의

  1. 길가의 작은 민들레들이 그렇게 수학공부하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꽃 속에 여러 개의 원이 보이는 걸로 봐서 공부에 제법 맛을 들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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