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
속도의 제한이 없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10킬로 하고 소리를 치면
그때부터 아이들의 자전거는
시속 10km로 친구와 속도를 맞추며
천천히 여유롭게 간다.
그러다 500킬로 하고 소리를 치면
아이들의 자전거는 시속 500km로
굉음의 질주를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바람을 가르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를 따라잡고 또 따라잡히며
정말 무서운 속도로 씽씽달린다.
어른들은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도
속도에 붙잡혀 살지만
아이들은 자전거만 주어져도
어른들은 꿈도 못꿀
속도의 세상을 넘나든다.
2 thoughts on “아이들의 자전거”
아이들의 자전거는 속도계가 입에 있나 봐요.^^
요즘 거리의 자전거점들은 형형색색 다양한 컬러로 눈길을 잡아 끌더군요.
저도 몰랐는데 어제 동네 아파트에서 자전거타고 있던 두 아이 때문에 알았습니다.
꽃찍으려 동네 아파트 돌다가 건진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