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5월 17일 서울 도봉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산을 오른다.
누가 봐도 아버지와 아들이다.

짐은 모두 아버지 몫이다.
그래도 어린 아들은
힘이 들고 목도 마르다.
아들이 목마르다고 하자
아버지는 물을 건네주고
잠시 휴식을 갖는다.
훗날 크면 그때는
아이가 아버지가 될 것이다.
아버지가 된 아이는
아버지처럼 짐을 모두 자신이 지고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를 것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5월 17일 서울 도봉산에서

2 thoughts on “아버지와 아들

  1. 산에 다니다 보면 산을 가볍게 활보하는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역시 도봉산은 아이에게도 조금 힘들었던 모양이군요.
    아무래도 아이에게도 트레킹화 사 신겨야 할 것 같죠?
    휴식할 때도 아빠는 핸드폰이네요.^^

    1. 잠깐 메시지 확인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곧바로 아이랑 얘기 나누더라구요.
      사진찍어야 해서 인사를 나누었거든요.
      이날 아이들 데리고 온 어른들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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