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 덩굴의 손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6월 8일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인동 덩굴의 꽃은
피면 꽃이지만
피기 전에는 손이다.
피기 전의 인동 덩굴이
손을 내밀며 말한다.
“기어코 잡고 말겠어.”
“다 내놔.”
말은 없었지만
때로 손만으로도
말이 된다.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6월 8일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4 thoughts on “인동 덩굴의 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