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지하도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6월 18일 서울 사직공원앞 지하도에서

비가 오는 흐린 날인데도
바깥엔 빛이 환하다.
빛들은 지하도를 싫어한다.
비오는 날에도
궂은 날씨를 마다않고
밖에서 어정거릴 뿐
지하도로 들어오지 않는다.
지하도엔 언제나
인공의 빛들만 들어와 죽치고 있다.

2 thoughts on “빛과 지하도

  1. 형광등 불빛이 천장만 아니라 손잡이와 계단과 벽면에도 반사돼 나름대로
    잘들 어울려 놀고 있는데요. 괜히 들어왔다간 핀잔 들을 것 같았나봐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