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금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6월 18일 서울 사직동에서

세월은 꼭
벽에 금긋이 놀이를 하면서 논다.
사람들이 낙서만큼이나 싫어하지만
아무리 싫어해도
세월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가끔 금긋기 놀이를 하다
금을 따라 벽을 뜯어내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놀이터가 있어도 세월은
놀이터를 마다하고
동네의 담벼락을 돌아다니며
금긋기 놀이를 하며 논다.

2 thoughts on “벽과 금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