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과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5월 17일 경기도 안양에서

울타리가 창살로 된 담을 지난다.
창살도 햇볕은 막지 않는다.
바람의 출입도 자유롭다.
그러나 창살로 가로막으면
햇볕도 가로막힌 느낌이 난다.
벽은 몸을 가두고 창살은 마음을 가둔다.
마음이 갇히면 울타리에 기댄 꽃도 애처로워진다.

2 thoughts on “창살과 마음

  1. 얼핏 보면 창살이 구애하는 건지, 꽃이 구애하는 건지 분간이 안 되네요.^^
    막은 듯 싶었던 창살을 외려 꽃가지가 포위한 형국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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