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금방 불이라도 붙을 듯한 뜨거운 마음으로
나를 향해 사랑해하고 하트를 그렸다고 했다.
뜨거운 마음에 정말 불길이라도 일지 않을까
비를 홀딱 뒤집어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날의 네 심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좀 달랐다.
나는 그날 너를 보곤
쟤가 오늘은 왜 비에 젖은 생쥐꼴로
돼지코를 그리며 저 난리냐고 생각했다.
난 참 살다보니
품위 하나로 먹고 사는 줄 알았던 네가
가끔 가다 저렇듯
대책없이 망가지고 싶을 때도 있나보다 싶었다.
가끔 우리의 교신은 엇나간다.
4 thoughts on “엇나간 교신”
돼지코라 부르지 않으셨다면, 얘도 나름대로 멋진 장미로 보였을 텐데
그 다음부턴 영 장미의 영광이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코수술 하겠다고 나설까봐 걱정입니다. ㅋㅋ
왠만한 사진 찍는사람들보다 보시는 시선이 더더욱 정교하십니다..
은교가 아니라 정교 ^^.
실제로 대상을 정교하게 살피는 편입니다.
끈질지게 바라보다 보면 뭔가 보일 때가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