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가 피는 계절이다.
이때쯤 나리꽃도 함께 핀다.
사실 아는 사람에게 두 꽃은 확연하게 다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흘낏 주고 지나치는 시선에는
다 그 꽃이 그 꽃 같다.
둘이 비슷하게 보인다는 얘기이다.
색이나 전체적인 모양은 비슷하지만
나리꽃은 얼굴에 주근깨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반면 원추리는 얼굴이 아주 말끔하다.
때문에 나는 원추리를 볼 때마다
혹시 나리꽃이 성형외과가서 주근깨를 뺀 뒤에
원추리라고 개명한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성형으로 얼굴바꾸는 것이
일상사가 되어버린 나라에서 살다보니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성형의 부작용이 때로 꽃을 보는 눈으로 튄다.
6 thoughts on “원추리와 나리꽃”
자연의 성형이 유전자 코드에 녹아 있나 봐요.^^.
저도 늘 헛갈린 건데 이젠 점 있고 없고 차이를 깨우쳤어요.
좋은 시간 되시고요…
도심지 돌아다니다 보니 원추리는 여기저기 공원에서 자주 만나게 되더라구요.
나리꽃은 산에 가야 만나는데 사람들이 화단에 심어 놓은 경우도 있어서 더러 보았어요.
안녕하세요,얄라입니다~
다음주 7월 20일(토) 저녁에 우리 오블벗들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제가 그때쯤 서울에 살짝 있으면서 지인들 또 살짝 만나뵙고 가려고요.
어떻게 시간이 되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짧은 지리산 등반도 한 번 해보고 출국하려고요…
종로나 사당 어디가 좋을까요?
제가 18일쯤 들어가면 연락처 있는 몇 분들께 전화해보려는데…
동원님, 잘 지내시지요?^^
올여름에는 못보는가 했는데 이런 반가울데가..
당근 얼굴 봐야죠.
들어오자마자 전화줘요.
일단 한국 들어오셨다고 연락 취할께요.
여름산에서 자주 보게 되는 이 꽃들이 같은 게 아니었군요.
원추리가 나리꽃한테 (성형을) 원추? 하고 놀리니까 (그럼요) 나리! 해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요.ㅋㅋ
병원도 추천했는가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주근깨를 빼려고 하는데 꽃은 있는게 더 예쁜 거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