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과 그림자 By Kim Dong Won2013년 07월 13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Photo by Kim Dong Won2013년 7월 3일 서울 천호동 한강변에서 여자 셋이 가로등 밑을 지난다.가로등이 어둠 속에 묻혀있던여자들의 그림자를 꺼내여자들 뒤로 몰래 숨긴다.그러다 가로등을 좀더 지나치자그 그림자를 슬쩍여자들의 앞으로 꺼내주었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림자를 꺼냈다는 표현이 재밌어요. 저도 이 사진 보면서 여자들이 주머니에 자기 그림자를 넣었다 뺐다 했겠다는 상상을 했거든요. 남자들이 따라올 것 같으면 긴 그림자를 꺼내 호신용으로 쓸지도 모르겠다 싶었거든요.^^ 응답
4 thoughts on “가로등과 그림자”
그림자를 꺼냈다는 표현이 재밌어요. 저도 이 사진 보면서 여자들이 주머니에
자기 그림자를 넣었다 뺐다 했겠다는 상상을 했거든요. 남자들이 따라올 것 같으면
긴 그림자를 꺼내 호신용으로 쓸지도 모르겠다 싶었거든요.^^
원래 그림자를 말아넣는다는 것은 오규원 선생님의 표현인데.. 가로등 밑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약간 변형하여 이용해 봤습니다.
선생님은 작은 것도 놓치질 않네요…늘 감짝 놀랩니다…
한강에 나가서 사진찍다가 뒤를 졸졸 따라가며 찍었더니 재미난 텍스트가 떠오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