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것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7월 25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것들은
빛에 대한 접착력을 갖고 있다.
밤이 되면 그 접착력은 더욱 높아진다.
빛을 내며 환하게 빛나는 것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밤이 되면
빛나는 것들은 과감하게 유리 표면이나
유리처럼 매끄러운 것들의 표면으로 뛰어내린다.
그 표면으로 찰싹 달라붙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밤의 거리를 지나면 어디서나
유리나 유리처럼 매끄러운 것들의 표면에
빛나는 것들이 달라붙어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7월 25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4 thoughts on “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것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