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7월 19일 경기도 양평의 부용리에서

구름의 마음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우울한 잿빛 표정으로
도대체 끝은 있는 건가 싶게
눈물을 쏟을 때는 언제고
오늘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그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달래가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2 thoughts on “구름의 마음

  1. 5월만 해도 막 모내기를 하고 있어 논이 듬성듬성해 보였는데, 그 사이에 많이
    컸네요. 허수아비도 보이고, 장마 지나고 무더위도 지나면 또 누렇게 익어 풍경을
    바꿔 놓겠죠. 구름 표정도 몇 번은 이랬다 저랬다 할 것 같구요.

    1. 풍경은 살아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
      원래 길이 아니었는데
      풍경이 좋아서 저절로 동네로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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