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께서 명하셨다.
-구름 함대는 속히 진격하라.
가서 적을 섬멸토록 하라.
구름은 장군께 물었다.
-근데 장군님,
오늘 우리가 무찔러야 할 적은 무엇이옵니까?
장군이 말씀하셨다.
-오늘의 적은
가을인데도 여전히 지글지글 끓으며
마치 여름인양 버티고 있는 저 뜨거운 태양이다.
여름 태양을 섬멸하여
속히 가을의 길을 터주도록 하라.
통영에서
장군의 명을 받은 구름 함대가
출격하는 것을 보고
서울로 돌아왔다.
다음 날 서울에 비가 내렸다.
이순신 장군은 여전히 대단하시다.
창을 비집고 집안으로 들어온 바람에
가을의 냉기가 묻어 있었다.
4 thoughts on “이순신 장군의 위력”
ㅎㅎ 이건 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소년의 멋진 신세계인데요.
근데, 동상이 웬지 낯선데요. 저분, 장군님 맞나요?
구름 함대가 앞으로 보이도록 찍다보니 그만.
아주 큰 칼을 옆에 들고 계셨습니다.
그 옛날엔 바다를 지배하시더니
이제는 주로 하늘을 지배하고 계셨습니다. ㅋㅋ
와우..장군님의 영령이 아직도 이나라를 지키는듯해요`~
통영은 어딜가나 이순신 장군의 세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