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가면
경상대학교의 해양대학이 있다.
그 대학의 교정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충무교 쪽으로 터덜터덜걸었다.
가다가 다시 바닷가로 내려가야 겠다 싶어
샛길을 찾아 아래로 내려섰더니
밭의 한가운데로 삼색기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유럽 어느 나라의 국기일 것이다.
찾아보니 이탈리아 국기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탈리아 사람이 통영에 정착한 것일까.
아직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했지만
갑자기 이탈리아의 어느 바닷가 풍경도
혹시 통영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붕은 이탈리아 국기로 색을 칠했지만
그 밑에선 한국의 토종닭들이 놀고 있었다.
2 thoughts on “삼색기 지붕”
재밌는 동네네요. 아마도 추측하신 이유 중 하나, 그 중에서도 두 번째가
아닐까 싶은데, 아니라면 혹시 유럽 국기를 테마로 크고 작은 유럽 국기를
동네 여기저기에 그려놔 찾는 재미를 선사하는 건 아닐까요?
제가 다음에 가면 찾아볼게요. 느낌 아니까요.^^
옥상에서 바닷 바람 맞으며 낮잠자는 부부도 보이더라구요.
멀어서 찍지를 못했는데 망원 렌즈있으면
재미난 장면 많이 잡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것저것 볼 것 많은 동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