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상처 2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21일 경남 통영에서

사랑하다 상처받았구나.
한쪽 가슴이 뻥 뚤린 듯
큰 상처였구나.
그래도 그 상처 버리지 않고
사랑 속에 품었구나.

고구마 잎을 뜯어먹은 벌레야,
너는 알고 있느냐.
네가 뜯어먹은 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그래 네가 뜯어먹은 사랑의 맛이 어떻더냐.
달콤하더냐.

내가 이렇게 묻자
벌레를 대신하여 트위터리안 닥터유?(@canti99)
이렇게 답했다.

네 푸른 사랑을 수혈받고 싶었어.
못났지?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4 thoughts on “사랑과 상처 2

  1. 저희 세대는 뻥 뚫린 이파리를 보면
    뻥 뚫린 내 가슴에 서러움의 물 흐르면 떠나버린 너에게 사랑 노래 보낸다는
    어니언즈의 <편지> 한 소절이 떠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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