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벼와 가을의 벼 By Kim Dong Won2013년 10월 08일2020년 09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Photo by Kim Dong Won2013년 7월 19일 경기도 팔당의 양수리에서 다 자란 벼는 모르겠으나이제막 고개를 제법 든 벼의 잎들은모두 잎을 날카롭게 세워 하늘을 찔렀다.하늘은 아득했으나그 기개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아 보였다.젊은 시절의 벼는 확실히 젊었다. — 가을에 같은 곳을 다시 걸었다.사람들 말처럼익은 벼는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젊은 날 가졌던 잎의 기개는젊을 때 그대로였다.벼는 익으면 겸손해지지만젊은 날 가졌던 잎의 기개를 버리지 않는다. Photo by Kim Dong Won2013년 10월 3일 경기도 팔당의 양수리에서
2 thoughts on “여름의 벼와 가을의 벼”
논밭 벼 사진은 이렇게 찍는 것이군요.
자주 보게 되는 장면이 아니어서 어떤 각도, 높이로 찍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여름벼도 그렇지만 가을벼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답습니다.
시골서 자라 늘상 보면서 자랐는데 눈여겨 보는 건 요즘인 것 같아요.
곁에 있어도 눈여겨 봐야 보이는 듯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눈에 익어 볼 때마다 반갑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