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너를 알차게 사랑하고 있다니까. 밤은 늘상 그렇게 주장했지만 아무도 밤의 얘기를 믿어주질 않았다. 항상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는 밤송이 때문에 밤의 얘기는 들어먹히질 않았다. 결국 밤송이는 속을 다 까뒤집어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다. 밤의 말대로 밤송이의 속엔 밤이 알차게 들어차 있었다. 속 하나는 이미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곧 남은 속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다. 속을 보여주고 나자 속이 남아나질 않았다.
2 thoughts on “밤의 고백”
속은 어떤지 몰라도 껍데기가 새까만 게 속깨나 타는 맹렬한 사랑이었나 봐요.^^
사랑은 그만큼 끈질긴지, 용케도 남아 버티고 있는 게 애틋하고 가상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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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어떤지 몰라도 껍데기가 새까만 게 속깨나 타는 맹렬한 사랑이었나 봐요.^^
사랑은 그만큼 끈질긴지, 용케도 남아 버티고 있는 게 애틋하고 가상한데요.
속을 꽉채워 사랑하는데도 안알아주니 속깨나 탔을 듯 싶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