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해가 서산을 넘기 전, 강으로 몸을 눕히는 시간이다. 가장 높은 산을 넘어가면서 가장 낮은 강으로 몸을 눕히는 것, 해는 그게 가능하다. 해가 바람을 타고 물결 위를 뛰놀면 강은 빛으로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그 빛의 놀이터로 윈드 서퍼가 미끄러져 들어간다. 빛과 물을 동시에 탄다.
글이란 것이 뭘 보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글을 읽을 때는 그게 보이질 않아서 이해에 어려움이 많지 않나 싶어요. 어제는 들뢰즈에 대한 책을 잠시 들여다보았는데 들뢰즈도 철학자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바람이란 말을 많이 썼다고 나오더라구요. 뒤뜰에서 들이키는 신선한 바람과 같았다와 같은 식으로요. 들뢰즈의 책들은 어려운데 그가 받은 느낌은 눈이 보이는 듯 선명하지 않았나 싶어요.
4 thoughts on “저녁의 윈드 서퍼”
바람결을 타고
물결을 타고..
게다가 빛결까지 타는 서핑입니다^^.
바람부는 날 한강에 나가면 예외없이 이 사람들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강이 그러고보면 대단한 놀이터 같기도 합니다.
사진과 함께 글을 쓰는 블로그의 특성이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그림이 없이 시만 읽었다면 한참 상상해야 할 것을 바로 보게 되니까
느낌이 훨씬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글이란 것이 뭘 보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글을 읽을 때는 그게 보이질 않아서 이해에 어려움이 많지 않나 싶어요. 어제는 들뢰즈에 대한 책을 잠시 들여다보았는데 들뢰즈도 철학자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바람이란 말을 많이 썼다고 나오더라구요. 뒤뜰에서 들이키는 신선한 바람과 같았다와 같은 식으로요. 들뢰즈의 책들은 어려운데 그가 받은 느낌은 눈이 보이는 듯 선명하지 않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