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장소 하나를 갖고 있다.
가을마다 잊지 않고 찾아가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가을이면 항상
그곳에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곳이다.
그렇게 마음에 담아둔 가을의 장소이면서도
매년 가을, 그곳을 건너뛰고 말았다.
처음 그곳을 알게된 것은 2007년이었다.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행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그곳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가을의 장소이니
다른 계절에는 찾아가도 별로 소용이 없다.
가을에 찾아가야 마음에 담아올 수 있다.
올해 드디어 다시 그곳을 찾았다.
여전히 그곳은 가을의 장소였다.
오랫만에 찾았으나 눈에 익은 가을이었다.
2 thoughts on “가을의 장소”
사진은 올 가을이 조금 더 물든 것처럼 보이는군요.
아마 저희도 저 장소를 여러 번 가고, 앉아봤던 것 같은데, 단풍 좋은 산성엔
저마다 가을의 장소라 찜해 둘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에는 예전 처음 마주했을 때가 더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올해가 좀더 많이 들었고, 또 더 예쁘더라구요. 단풍 시기는 비슷한 듯 싶어서 예전 사진 보면서 산에 갈 시기는 결정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