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잠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10월 6일 경기도 퇴촌에서

야, 집에 가서 자.
아무데서나 자지 말고.

나는 내 집에서 반경 300m 이내에선
어디나 누우면 그곳이 내 잠자리예요.

음, 너한테는 그렇구나.
우리는 잠자리가 잠을 가져다주는데
너는 어디서든 잠이 잠자리를 펴는 구나.
미안하다, 달콤한 잠 방해해서.
계속 자라.

4 thoughts on “강아지의 잠

  1. 가지런히 모은 발이며 편히 감은 눈까지 평화롭기 그지없는 풍경입니다.
    땅바닥이 마치 맥반석이라도 되는 줄 알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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