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도 분명 새다.
다른 새들처럼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꿩은 거의 언제나
땅을 기어다닌다.
땅을 기어다닐 때는
어찌나 날렵한지
날 때보다 더 빠르다.
그 꿩 한 마리가
나무에 올라 계속 꿩꿩 거리며
울어대고 있었다.
풀숲을 낮게 기다
옆을 가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놀라
화들짝 날아가는 경우는 보았어도
나무에 올라앉은 꿩은 난생처음이었다.
나도 새라며,
이 정도는 너끈히 날아오를 수 있다며,
그러니 나를 무시하지 말라며,
세상에 항의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 알았다.
꿩도 새다.
4 thoughts on “꿩도 새다”
꿩이 꿩꿩 거리며 울어대 그런 이름을 갖게된지는 몰랐네요.^^
어찌나 꿩꿩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한번씩 올려다보고 가더라구요. 모두가 아마도 누가 꿩 아니랄까봐 그랬을 것 같아요. ㅋㅋ
닭은 왜 날기를 포기했을까요 꿩보니 닭생각이 ^^..
먹이 구하기 힘들어서 그랬겠죠,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