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자에 급급할 때 누군가는 손끝으로 점을 더듬어 글자를 읽어낸다. 우리도 한때는 손끝에서 상대를 읽어낸 적이 있었다. 사랑할 때였다. 그때 우리는 맞잡은 손의 체온과 촉감으로 사랑을 감지하고 그 느낌으로 사랑을 읽었다. 살다보면 먼 과거의 일이 되고 만다. 우리는 여전히 글자는 잘 읽고 있지만 손끝으로 상대를 볼 수 있었던 그 촉감의 시선은 잃고 말았다. 우리는 눈은 그대로이나 손은 멀었다.
4 thoughts on “점자”
그러게요..
촉이 와 닿아야 하는데 어렵더라구요..
불감은 늘 도사리고
촉은 늘 뭉뚱해지고만 있어서.~~
4 thoughts on “점자”
그러게요..
촉이 와 닿아야 하는데 어렵더라구요..
불감은 늘 도사리고
촉은 늘 뭉뚱해지고만 있어서.~~
저는 갔다대 봤는데 다 똑같더라구요.
글자로 읽어내는 사람들의 손끝은 보통 섬세한게 아닐 듯 싶어요.
생활 가까이에서 점자를 보는 건 엘리베이터 층수 누르는 덴데,
만져 느끼라고 새겨 넣은 걸 늘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아요.
눈에 주었던 힘을 조금 빼고, 손끝에 살짝 힘을 주어야겠습니다.
손끝으로 읽는게 사실 체온을 전달받아서 좋은 건데.. 겨울철은 특히나 손끝으로 읽으며 넘겨야 하는 계절이다 싶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