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7월 19일 경기도 두물머리의 물소리길에서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에 굵은 전선줄의 그림자가 지나간다. 검은물잠자리 한마리가 물위에 앉아있다. 잠자리는 지금 어디에 앉아 있는 것일까. 물위에 앉은 것일까. 아니면 물속에 비친 굵은 전선줄의 그림자에 앉은 것일까. 그림자는 내 걸음을 따라 움직인다. 그러니 잠자리는 지금 그림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줄의 그림자라면 너는 허상 위에도 앉을 수가 있구나.
2 thoughts on “잠자리와 전선줄의 그림자”
물에 비친 제 그림자 위에 앉아 유유자적 유영(游泳)하는 것 같아요.
제 생김새를 처음 보고 흠칫 놀라고 신기해서 계속 쫒고 있는 나르시스트일지도.^^
2 thoughts on “잠자리와 전선줄의 그림자”
물에 비친 제 그림자 위에 앉아 유유자적 유영(游泳)하는 것 같아요.
제 생김새를 처음 보고 흠칫 놀라고 신기해서 계속 쫒고 있는 나르시스트일지도.^^
자기와의 대화중인 건가요?
하늘에도 앉을 수가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구름까지 비치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