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올려다보면 손쉽게 구름과 윤곽선을 맞댄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세를 낮출 때 나무는 우리의 낮은 자세를 발판으로 하늘을 향해 구름을 쏘아올린다. 내려다 보았다면 땅에 주저 앉은 앉은뱅이였을 것이다. 그러니 나무 곁을 지날 때는, 특히 구름이 좋은 날이라면 지형을 낮은 곳을 찾아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낮춘 우리의 자세가 나무로 하여금 구름을 쏘아올리게 해준다. 나무와 구름만으로도 풍경이 볼만해진다.
2 thoughts on “나무와 구름 2”
꼭 볏단들 사이에서 솟아나 구름에 올라타려는 나무 선녀 같습니다.
제 높이로 바라봤다면 멀리 산들에 머리가 닿았을 텐데,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바람에 둘러싼 산들도 멀찍이 발 아래 풍경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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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볏단들 사이에서 솟아나 구름에 올라타려는 나무 선녀 같습니다.
제 높이로 바라봤다면 멀리 산들에 머리가 닿았을 텐데,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바람에 둘러싼 산들도 멀찍이 발 아래 풍경이 됐네요.
사진을 잘 찍는 요령 중에 로우 앵글이라 불리는게 있는데 자세를 낮춰보라고 요약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가에 갔더니 지대가 낮아서 저절로 자세가 낮아지더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