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우리의 관계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1월 16일 경기도 두물머리의 양수리 시장에서

혹자는 붕어빵엔 붕어가 없다고 하지만
붕어빵 자체가 이미 붕어이다.
붕어빵을 먹으면
우리는 붕어의 서식지가 된다.
우리는 사실 먹으면서 먹힌다.
하지만 붕어는
서식지를 파괴하는 법이 없다.
다만 서식지를 헤엄칠 뿐이다.

4 thoughts on “붕어빵과 우리의 관계

  1. 그 동안 먹은 붕어가 수십, 수백 마리는 될 텐데요.
    오늘 따라 사람들이 죄다 붕어 놀이터로 보이겠어요.^^

  2. 붕어빵에 붕어는 없어도 팥이란 희망이…악귀같은 세상에 저항의 희망이 담겼다고 믿고 싶어요…
    요즘 다들 안녕하시냐고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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