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집게의 본능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월 10일 서울 우리 집에서

베란다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렸다.
분명 빨래집게일 것이다.
빨래집게는 늑대의 본성을 가졌다.
때문에 뭐든 물고 늘어지려 한다.
가만히, 조용히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이빨을 세우고 으르렁대고 있다.
그 본성을 달래려면
종종 빨래를 그 입에 물려주어야 한다.
다행이 많이 순화되어
그냥 물고만 있을 뿐
물어뜯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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