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By Kim Dong Won2014년 01월 24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Photo by Kim Dong Won2013년 6월 14일 서울 천호동에서 이슬 같이 맑다며나를 그토록 좋아한 당신은오늘도 찌르르 심금을 울리는우리의 대화가 끝나자나를 이렇게 버려두고비틀거리는 걸음으로골목길을 걸어 사라져갔다.우리는 항상 대화의 끝이 안좋다.하긴 나도 좀 이상하긴 하다.얘기를 하다 보면얘기가 바닥을 보이고바닥을 보이면 더이상 할 얘기도 없다.바닥을 모르는 깊은 대화가 나의 꿈이지만나의 액체성 대화는모든 액체들이 그렇듯이언제나 바닥을 보고야 만다.
8 thoughts on “배신”
풉!ㅎ
폐병 아무데나 버리면 위험 하니깐 ㅎㅎ
요 정도면 아주 얌전하게 버린 거죠. 자연에 버리는 건 좀 안했으면 좋겠더라구요. ^^
옆집 할머니 빈병 모으시는데
주워다 드리고 싶네요ㅋㅋ
그럴 줄 알았으면 무더기로 모여있는 걸 찍을 걸 그랬어요. ㅋㅋ
바닥을 보게 하는 액체성 대화,
쐬주에 대한 멋진 헌사가 따로 없습니다.^^
어제는 쐬주가 아니라 맥주랑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가 잔에 잔잔히 차다가 비다가 하더군요. ㅋㅋ
속 빈건 참기름 넣으면 좋은데 말이죠..
고소하게요…
잘 계시죠?^^.
빈속에 가끔 한잔 털어넣으면서 살아야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