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의 아침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23일 경남 통영에서

도시에서도 해는 뜬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어느 누구도
뜨는 해를 마중나가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 바닷가로 놀러가면
뜨는 해를 마중하는 일이
여행의 중요한 일과가 되곤 했다.
도시에서의 삶은 피곤하다.
삶의 피곤은 우리의 일과에서
하루해를 마중하는 즐거움을 지워버린다.
다행이 우리는 바닷가에 갈 때마다
그 즐거움을 기억해냈다.
통영을 여행했다.
여행 중의 우리는 그 즐거움을 잊지 않았다.
여행은 지워진 아침을 복원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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