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을 여러 개 잡고 있으면서도 꽃은 딱 하나만 피어 있을 때가 있다. 아마도 그게 조팝나무꽃처럼 봄꽃이라면 먼저 꽃을 피운 녀석은 날씨를 염탐하는 중일 것이다. 봄엔 한꺼번에 몰려나왔다가 날씨라도 가라앉으면 모두가 덜덜 떨며 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한 녀석에게 먼저 꽃을 열어 봄을 염탐하도록 하는 것이리라. 녀석이 이제 날씨가 완연한 봄이라고 전하면 나머지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것이리라.
2 thoughts on “날씨 염탐”
꽃들에게 그런 지혜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성급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줄로만 알았는데, 정탐꾼 역할을 하는 거였군요.
꽃들의 팀워크가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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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그런 지혜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성급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줄로만 알았는데, 정탐꾼 역할을 하는 거였군요.
꽃들의 팀워크가 볼만합니다.
올해는 꽃이 피었다가 날씨가 쌀쌀해지는 바람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하나 피는게 이런 때 대비한 염탐이었나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