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창포의 기원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5월 8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노랑꽃창포가 꽃을 피웠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오월에 피는 꽃의 하나로
우리 곁을 지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땅에서 올해 노란색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기원이 되었다.
그 기원은 계속되고 있다.
오월엔 노랑꽃창포가
그 기원을 놓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

5 thoughts on “노랑꽃창포의 기원

  1. 노란 리본처럼 꽃잎을 열었군요..특히 올해는 노란색이 희망을 담았듯이요….
    좋은 주말 되시길 ^^..

    (소개해주신 시인의 시집..한 열번은 읽어도 좋을듯하더군요..감사드립니다.)

    1. 김용민의 조간 브리핑이란 팟캐스트에서 5월 6일자에
      <시민이 말하는 세월호 참사>란 한 시간짜리 특집을 했는데,
      박성미 감독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성우가 읽고,
      도올 선생이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직접 읽어주는데
      구구절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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