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너의 저녁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2월 10일 서울 합정동에서

차들은 모두
급한 속도로 다리를 건너
강건너로 향했다.
하지만 차를 버리고
천천히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게
더욱 좋을 저녁이었다.
하늘이 그려낸
강건너의 풍경이 그랬다.
거의 매일 우리는
그렇게 좋은 저녁을
휙휙 지나치며 살고 있으리라.

4 thoughts on “강건너의 저녁

  1. 저도 아주 가끔 명절 연휴에 잠수교를 걸어 건너갔다가 돌아올 때가 있었는데,
    차에서 휘리릭 지나며 스치듯 보이던 것들과는 다른 풍경들에
    일종의 경이가 느껴지더군요.

    1. 다리가 풍경을 받쳐주는 것인지 특히 다리 건너 풍경이 좋은 것 같아요. 팔당대교 건너편에서 하남쪽으로 보는 풍경도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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