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아파트 베란다의 난간에 빗방울이 잡힌다. 잡을 것 하나 없는 난간 아래 한참을 매달려 있다 몸이 부풀면 떨어진다. 비가 그치면 몸은 난간 아래 말라붙는다. 말라붙으면 몸은 잃지만 비가 와서 몸이 부풀 때까지는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다. 난간에 맺힌 빗방울은 몸을 가지면 떨어질 운명을 살고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때쯤에는 몸을 잃는 운명을 산다.
2 thoughts on “베란다 난간에 맺힌 빗방울”
그저 뭉치고 떨어지길 반복하는 줄만 알았던 빗방울이
실은 매달려 있기도 하고, 말라붙었던 거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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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뭉치고 떨어지길 반복하는 줄만 알았던 빗방울이
실은 매달려 있기도 하고, 말라붙었던 거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이 사진보다가 알게 되었지 뭐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