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화분 그림자로 그림을 그려놓은 집이었다. 밤이 오고 방에 불이 켜지면 화분은 빛의 힘을 빌려 제 그림자를 창쪽으로 밀고 잠시 환한 창에 까만 윤곽을 살리며 그림을 그렸다. 돌아올 때 다시 보니 창에 그려놓았던 화분의 그림은 이제 어둠에 묻혀 있었다. 화분은 밖에 어둠이 오고 안에 불이 켜지면 그때만 잠시 그림을 그렸다가 불이 꺼지면 그림을 까맣게 덮어두었다.
2 thoughts on “화분 그림자”
어렸을 때 눈에 대고 찰칵 불을 켜면 그림이 보였던 장난감 영사기 같습니다.
다음 장면은 뭐가 나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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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눈에 대고 찰칵 불을 켜면 그림이 보였던 장난감 영사기 같습니다.
다음 장면은 뭐가 나왔을까요?^^
낮에 지나쳤다면 아마도 그냥 평범한 닫힌 창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다음 장면은 없고.. 계속 요거 한장면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