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에 산에 갔을 때
막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길을 지나며
그곳에 당신의 마음도 함께 심어놓으라.
가을엔 꼭 그 산에 다시 가시라.
그녀와 함께 가는 것을 잊지 마시라.
곳곳에서 봄에 심었던 당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봄의 푸르름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세월에 익은 가을색이 그 자리에 함께 있다.
그녀에게 박박 우기라.
엇, 봄에 심은 내 마음이 여기에 있네.
살다보면 자연도 모두 내 마음의 전령으로 삼을 수 있는 날이 온다.
아니, 삼고 싶은 날이 온다.
2 thoughts on “마음을 심은 자리”
김동원님은 언제나 박박 우기는데 선수일것같은 느낌이..^^
전 지금이 바로 그때같아요.
자연이 내가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내가 풀이 되고 나무가 되고..
더 나이들면 바닷가가 보이는 숲속에 집을 짓고싶어요.^^
그때는 매일매일 바닷가 풍경을 보여주세요.
매일매일이 너무 그림 같을 거 같아요.
그림 속의 일상이라… 생각만 해도 행복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