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학교의 여학생 중에
꼬끼오란 별명의 여학생이 있었다.
얼굴이 예쁘장해서
남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는데
별명은 영 아니었다.
어느 날, 그 여학생을 아는 남학생에게
그 여자애는 치킨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꼬끼오라는 별명으로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
돌아온 남학생의 첫마디는 아니야 였다.
남학생이 들려준 답은
어디나 꼭 끼어서 얻은 별명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뭘 먹을 때
어김없이 나타나서 꼭 낀다고 했다.
닭을 볼 때마다
자꾸 그 여학생 생각이 난다.
별명은 닭과 상관없이 얻었는데
그 별명에 대한 내 상상력은
닭에 묶여 꼼짝을 못하고 있다.
2 thoughts on “꼬끼오”
재밌는 반전이 있는 스토린데요.^^
생김새완 달리 놀라운 후각과 촉이 있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일부러 빼놓고 먹는 자리를 잡아본 적도 있는데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