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가 훑고 지나가면 종종 여기저기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비에 젖은 아스팔트 빛깔은 한층 그 색이 진해졌고, 그 위로 푸른 빛이 감도는 저녁빛이 더해졌다. 마른 아스팔트와 달리 아마도 잎들이 몸을 눕힐만 했을 것이다. 물빛에 젖은 밤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었을 테니까. 잠시 잎들이 별처럼 반짝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때로 지상으로 떨어졌는데도 아늑한 밤하늘을 베고 누울 수 있을 때가 있었다.
2 thoughts on “물빛에 젖은 밤하늘”
어두운 청색 바탕에서 빛바랜 낙엽들이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이니
낙엽들이 누을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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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청색 바탕에서 빛바랜 낙엽들이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이니
낙엽들이 누을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비와 빛이 협조를 하니까 아파트 마당에서도 이런 사진을 얻을 수가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