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과 사진 액자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1월 24일 서울 망원동에서

소설가 안성호의 사무실에 놀러갔더니
형광등이 사진을 들여다보다
사진을 몰아내고 사진 속으로 들어가
사진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어지간히 액자 속의 사진 자리가 탐이 났나 보다.
그렇다고 형광등이 굴러온 돌 밀어내려
액자 속을 들어간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불들은 종종 액자 속을 탐낸다.
나름 자리를 잘 잡았다 싶었다.

2 thoughts on “형광등과 사진 액자

  1. 저게 어둠 속에선 빛이 안 나다가 불을 켜면 그제서야 환히 모습을 드러낸다는
    그 유명한 형광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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