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여름을 푸르게 채워
무더웠던 계절을 넘긴
아파트 마당의 느티나무가
노란 단풍으로 잎을 바꿔
가을을 채우더니
이제는 그 잎마저 거의 털어냈다.
나뭇가지의 빈자리에서
보내는 가을의 아쉬움과
새로 시작할 내년 봄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될 것이다.
—
아파트 한귀퉁이의 가을이
여전히 붉다.
귀퉁이에 잘 숨으면
겨울도 가을을 쉽게 찾아내질 못한다.
2014년 1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아파트의 두 가을
2014년 1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2014년 1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2 thoughts on “아파트의 두 가을”
높이 탓이겠지만, 자가용들은 비바람을 피하고 영업용들은 노숙을 하고 있네요.^^
단풍 든 나무들이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어서 참 다행입니다.
앞쪽 아파트는 1층이 주차장이라.. 비가 와도 바깥에 댄 차들이 비를 맞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파트도 비를 안맞는 주차장 부분이 있기는 한데.. 서너 대밖에 되질 않아요. 오늘 비온다는데 느티나무 단풍은 오늘 다 떨어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