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화분 가운데 꽃이 피는 식물이 여러 개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매일초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어 이름은 마다가스카르 페리윙클(Madagacar periwinkle),
또는 로지 페리윙클(Rosy periwinkle)로 불리는 것 같다.
날이 가라 앉자 꽃의 안위를 걱정한 어머니가 거실에 들여놓았다.
꽃이 피면서 처음에는 그저 분홍의 예쁜 꽃이려니 했는데
이제는 꽃도 가족을 이루는가 싶다.
꽃들은 거의 두 개씩 붙어서 피었다.
며칠 둘이 붙어 알콩달콩 사는가 싶더니
두 꽃이 아이를 낳았다.
늦둥이 같았다.
이 집은 여전히 둘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진 것이 틀림없다.
꽃의 위쪽으로 임신한 아이가 보인다.
내일쯤 해산할 것이다.
축하 준비라도 해야 하는 건가.
이 집은 애를 독립시켰다.
애낳은 둘 중 하나는
가까이 살게 된 애에게서 눈을 못뗀다.
아마도 그 꽃이 애엄마일 것이다.
2 thoughts on “매일초의 아이”
매일 잎이나 꽃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우리말 이름에 비해
영어 이름은 디따 멀고도 어렵네요.^^ 그래도 겨울에 보는 꽃은 참 예쁜데요.
이름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계속 피긴 하네요. 올겨울은 이 꽃과 함께 지나갈 듯 싶습니다. 꽃이 지면서 또 새롭게 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