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구나.
근데 너는 왜 꽃잎이 다섯 개가 되었니?
-응, 나는 하루를 다섯 등분으로 나누어서
꽃잎 하나에 하루의 5분의 1씩을 담기로 했어.
하루를 그냥 쭉 이어서 하나로 사는 건 너무 지루해.
그래서 어느 날부터 하루를 다섯으로 나누고
꽃잎 하나하나에 그 시간을 나누어 주었지.
시간을 나누기 전에는 모든 꽃잎의 하루가 똑같았는데
그렇게 시간을 나누어주니까
꽃잎 하나하나의 하루가 모두 달라지더라.
하나, 둘, 셋, 넷… 너는 꽃잎이 스물넷이네.
그럼 넌 우리 사람들처럼 하루를 스물넷으로 나눈 거니?
-앗, 눈치챘구나.
하지만 나는 가끔 꽃잎을 둘셋씩 묶어서
그들의 서너 시간을 함께 감당하도록 하곤 해.
모두 제각각 한 시간씩을 보내는 게 아니라
셋이 세 시간, 둘이 두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하는 거지.
나중에 그 시간의 똑같은 경험을
그때 우리 이랬었지 하면서 나누는 재미가 얼마나 큰데.
하루는 너무 길지만 두세 시간을 같이 보내는 재미도 아주 커.
나는 하루를 스물넷으로 쪼갰지만
종종 두세 시간을 셋이나 둘이 함께 보내도록 하고 있어.
6 thoughts on “꽃잎의 하루”
전 다섯개네요…
일하고 밥먹고 일하고 밥먹고 자고…
옷, 그럼 저 위의 꽃이 바로 바둑이님?
그러고 보니 분위기도 비슷하고…
너무 이뻐요.^^
저의 하루는 삼등분인데. 오전,오후.밤.^^
그럼 꽃잎이 세 개인 꽃.
아니, 남편하고 아이들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도 있으니까 몇개 더 늘려야 겠어요.
자기 꽃잎은 자기 스스로 계산하기.
오랫만이죠? 히히
저도 꽃잎처럼 시간을 좀 나누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무지 바쁜가 보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