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빈틈과 하늘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월 17일 우리 집에서

창은 불투명했지만
세 줄의 가느다란
투명한 빈틈을 두고 있었다.
아래쪽 두 줄의 빈틈은
아파트와 집들로 채워졌다.
맨 위의 한 줄은 하늘로 채워졌다.
하지만 하늘이 그냥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
그곳의 빈틈에 하늘을 채우기 위해선
몸을 약간 낮추어야 했다.
자세를 세우자 빈틈은
모두 아파트와 집들의 세상이 되었다.
한 줄의 하늘이라도 얻으려면
자세를 낮추어야 했다.

2 thoughts on “창의 빈틈과 하늘

  1. 처음 사진을 봤을 때 제 맥북 램이 부족해 종종 사진 불러오는데 힘이 달려
    TV화면 채널 돌릴 때 화면이 흔들리는 것처럼 지지직거리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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