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삶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2월 15일 서울 명일동에서

담쟁이는 끝없이 담장을 오른다.
끝없이 오르는 것이 담쟁이의 삶이다.
인간도 끝없이 높은 자리를 탐낸다.
인간에게 더 높은 자리란
더 강한 권력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종종 인간이 오르려는 높은 자리에선
권력에 대한 탐욕이 보인다.
담쟁이의 경우에는 다르다.
담쟁이가 오른 곳에선
그곳이 아무리 높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담쟁이의 삶이 보일 뿐이다.

2 thoughts on “담쟁이의 삶

  1. 담쟁이가 또렷하고 선명한 게 나뭇가지 못지 않아 보입니다.
    층층계로 보이기도 하고, 스레트처럼도 보이는 여긴 담벼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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